미국 9월 CPI 오늘 밤 발표…예상 3.7%, 금리 인상 갈림길에서 월가가 숨죽인 이유
안병훈 기자
오늘 밤 9시 30분(한국시간), 월가가 한 숫자를 기다립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입니다. 이 숫자 하나가 이달 말 연준의 결정과 다음 달 이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베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글은 결과가 나오기 전, 발표 전에 알아 둘 것들을 정리한 글입니다.
예상치는 3.7%, 8월보다 높습니다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월가는 9월 CPI가 전년 대비 3.7%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8월은 3.4%였으니 더 높아지는 셈입니다. 발표는 미국 동부시간 14일 오전 8시 30분,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입니다. 전월 대비와 근원 CPI 예상치는 해당 보도에 나오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8월 물가를 끌어올린 건 기름값이었습니다
8월 CPI는 전월 대비 0.4% 올랐고, 휘발유가 3.9% 오르며 전체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중동발 공급 우려로 에너지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그래서 9월에도 에너지 가격이 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서비스 물가까지 번졌는지가 관건입니다.
연준은 지금 어디쯤 와 있나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달 FOMC는 27~28일 열리고 결정은 28일 오후 2시(동부시간), 한국시간 29일 새벽 3시에 나옵니다. 시장의 다수는 10월 동결을 예상하지만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9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인상은 만장일치였으나 추가 긴축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언제인지를 두고 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고, 다수는 올해 안에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물가를 2%로 되돌리려면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지만 반드시 연달아 올려야 하는 건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숫자가 나오면 이렇게 읽힙니다
예상치 3.7%를 웃돌고 특히 근원 물가가 강하거나 서비스 물가로 압력이 번지면 추가 인상 논리가 힘을 얻습니다. 이 경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 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숫자가 예상보다 낮거나 근원 물가가 안정적으로 나오면 10월 동결 전망에 힘이 실리고 금리와 달러에 대한 부담이 줄 수 있습니다. 피치레이팅스의 올루 소놀라는 10월 결정을 좌우할 변수가 고용보다 물가이고 9월 CPI가 핵심이라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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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는 어떤 의미일까
한국 시장은 어제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4조원대를 순매도하며 크게 흔들렸습니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달러와 금리가 오르면 환율과 외국인 자금 흐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지만, 실제 반응은 발표 이후 시장이 정합니다.
기자의 생각
물가 지표는 숫자 하나로 시장이 출렁이는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예상치와의 차이, 근원 물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함께 보고 움직입니다. 그래서 오늘 밤 발표 직후의 첫 반응에 휘둘리기보다 근원 물가와 서비스 물가의 방향까지 확인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 글은 발표 전 보도를 바탕으로 한 정리이고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이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