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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50원, 달러를 파는 쪽과 사는 쪽의 줄다리기 누가 이길까

By 안병훈 기자
2026년 10월 6일 2 Min Read
환율 1,350원, 달러를 파는 쪽과 사는 쪽의 줄다리기 누가 이길까에 댓글 닫힘

달러 한 장을 두고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입니다. 한쪽에서는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줄을 당기고, 반대쪽에서는 해외 주식을 사거나 한국 주식을 팔고 나가려는 사람들이 달러를 쥐고 버팁니다. 이 줄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가 곧 환율이고, 오늘 환율 1,350원대는 그 팽팽함이 만든 숫자입니다.

안병훈 기자

코스피 7000선을 되찾은 날, 환율은 이렇게 마감했습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코스피는 10월 2일 7,003.7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32.39포인트, 0.46% 오른 수준입니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1,350.6원으로 마감했고, 이는 직전 주간거래 마감보다 7.8원 내린 값이었습니다. 주가가 오르는 날 환율이 내렸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통은 증시가 좋을수록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서 원화 수요가 늘고, 그만큼 환율이 눌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날 수급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보도 기준으로 오후 3시 47분 현재 기관은 3,81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36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조 7,20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이 판 날에도 환율이 내렸다는 뜻이니, 환율을 움직이는 힘이 주식 수급 하나만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루치 숫자만으로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고, 이 점은 독자께서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달러를 파는 쪽의 힘, 수출이라는 든든한 물줄기

달러를 시장에 내놓는 쪽의 대표 주자는 수출 기업입니다. 아이뉴스24 보도에 따르면 9월 수출은 1,209억 달러를 기록했고, 그중 반도체가 603억 달러를 차지했습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는 결국 어딘가에서 원화로 바뀌어 임금과 협력업체 대금, 설비 투자에 쓰입니다. 이 흐름이 꾸준하면 환율 위쪽을 누르는 힘이 되기 쉽습니다.

물론 수출 기업이 받은 달러를 곧바로 모두 팔지는 않습니다. 환율이 더 오를 것 같으면 일부를 쥐고 기다리기도 하고, 해외 현지 법인이나 원재료 결제용으로 그대로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출이 좋다는 사실과 환율이 곧바로 내린다는 결론 사이에는 시차와 선택이 끼어 있습니다. 이 틈이 줄다리기를 더 흥미롭게 만듭니다.

달러를 사는 쪽의 힘, 금리와 해외 투자

반대편 줄을 잡은 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려는 개인과 기관은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하고,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돈이 더 높은 금리를 찾아 나가려는 힘도 커집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8월 27일 기준금리를 3.00%로 정했다는 점은 이 줄다리기에서 중요한 배경입니다. 다음 금리 결정이 어느 방향이든, 시장은 그 신호를 환율에 곧바로 반영하려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무엇을 보면 좋을까

정리하면 환율은 세 가지 힘이 겨루는 값입니다. 달러를 벌어오는 수출, 달러를 쓰러 나가는 투자, 그리고 그 사이의 속도를 조절하는 금리입니다. 수출이 탄탄하게 이어지는지, 외국인 매매가 순매수로 돌아서는지, 다음 금융통화위원회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를 차례로 확인해 보시면 숫자가 한결 읽기 쉬워집니다.

이 글은 공개된 언론 보도의 수치를 정리한 것이며 특정 투자나 환전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환율과 증시는 하루에도 크게 움직일 수 있으니 실제 거래 전에는 최신 수치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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